Leica에서 S2의 개발을 하면서 가장 야심적인 작업을 꼽는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Leica 자체적으로 개발된 카메라의 내부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 일것이다. 이전에 개발된 Leica의 M8이나 DMR(Digital Module-R)은 다른 부속품과 마찬가지로 협력업체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었다. 하지만 협력업체와의 의존도를 없애면서 자사 상품의 문제점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Leica는 대량생산 이라는 시스템을 다시 들여와야 했다. 또한 Leica는 큰 중형포멧 정도의 이미지 센서를 35mm DSLR정도의 기능성을 유지하는 카메라 디자인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이례적인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항상 컴퓨터의 프로세싱을 거쳐야만 했던 기존의 중형포멧과는 차별화된 35mm 카메라군과 경쟁을 위해 높은 퀄리티의 Jpeg포멧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옵션 또한 가지고 있다.
CASE HISTORY
Leica의 M8이나 DMR은 DSPs(Digital Signal Processor)라는 것으로 이미지를 다룬다. 하지만 이 프로세서는 자체적으로 이미지를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든 단계마다 소프트웨어적인 모듈이 관여를 하게되고, (모듈만 수정하면 되기 때문에…)이는 기술자들로 하여금 이 프로세서를 독자적인 디자인이 가능한 최상의 조건이 되지만 DSPs의 동작속도는 느리고 또 다른 제약을 받기도 한다. 다른 방안이 있다면, 보편적으로 ASICs (Application Specific Intergrated Circuits)라 불리는 것이 있다. 이것은 매우 복잡한 기능을 가지는데, 촬영후 이미지가 바로 소자를 통해 제어 되기 때문에 최적화되어 탑재되면 DSPs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다룰 수 있다. 이말은 데이타의 처리능력이 엄청나게 올라간다는것을 뜻한다.(실제로 Leica의 S2는 M8보다 약 네배 더 많은 데이타를 처리한다.) DSP 칩이 많은 양의 데이타를 처리하는데 충분히 강력하긴 하지만 ASIC나 DSP나 매우 비싸고 전력소모가 크다. 하지만 ASIC의 경우에는 데이타연동이 칩 내부로 바로 연결이 되는 반면 DSP의 경우에는 복잡한 내부적 알고리즘을 짜는데 몇년이 걸릴수도 있다. 따라서 ASIC를 사용하는 경우가 시간절약이 되기도 하고 위험부담이 적다.
Leica의 S2의 기능을 보면 단번에 커스터마이징된 ASICs 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고 그 칩으로 인해 높은 질의 Jpeg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메모리 사용량을 절약하고 프로세싱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개발자 입장에서 보자면 높은 질의 Jpeg를 만들어 내는것은 쉬운 작업도 아닐뿐더러 높은 프로세싱 역량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디서 Leica는 이런 야망을 성취할 방법을 찾았던 것일까? 2007년 초, 어떤 업체에서도 Leica S2에 사용할만한 ASICs 칩을 만들어 제공할 수 없었으며 최고용량은 24 mega pixel (24만 화소)에서 멈추어 있었다. 게다가 Leica의 꽉짜인 개발일정과 수량은 또다른 난관 이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에 이미 큰 프로세서가 토함되어 있었고 Leica의 요구와 기대를 맞추어줄 수 있는 Fujitsu 사가 새로운 파트너로 등장하게 된다. 곧이어 Maestro라는 이름의 프로세서를 내놓게 되는데 이것이 Leica S2의 심장이 된다. 2007년 12월에 시작된 Maestro는 2008년 포토키나(Photokina)에 맞추어 시험제품이 도착하게 되고 Kodak ISS와 협력하여 생산한 45mm x 30mm 크기에 3750만 화소의 CCD 이미지 센서 또한 2008년 늦은 5월에 도착하게 되어 Photokina 바로전에 조립되어 테스트가 이루어지게 된다. 시간상의 문제로 퀄리티는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주춧돌은 새워지게 된것이다… 그것도 아주 튼튼한걸로.
나머지 작업은 단지 개선하기만 하면 된다. Leica S2는 처음 개발 당시 부터 전자 모듈 방식(Modular Electronic Component)로 설계 되었다. 즉, 클래식한 구조에 디지털화된 부품을 사용한다는 개념이다. Maestro 프로세서가 전체 카메라를 쉽게 제어할 수 있을 정도일지 몰랐기 때문에 이런 개발 모토가 처음 개발단계에서는 가능하지 않았고 그렇게 가정한다는 것은 위험한 것이었다. 이미지 프로세서와 카메라 컨트롤러를 따로 두는 방법의 장점으로는 이미지 프로세서와는 독립적으로 동시에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매우 복잡하지만 연속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들어, Maestro 가 매우 바쁘게 동작하는 동안 노출을 재고 오토 포커싱을 아무 문제없이 부드럽게 조작하는것이 가능하다. 이는 물론 두개의 프로세서가 긴밀하게 연동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2008년 여름에 Maestro 칩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을때에는 두개의 서로다른 프로세서들이(이미지 프로세서와 컨트롤러) 상호작용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토키나에서는 호환성모드에서 시연될 수 밖에 없었지만 Leica는 몇가지 기본적인 기능들이 Maestro 칩을 통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첫번째 목적을 달성한것에 기뻐하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Fujitsu가 없었다면 작년의 포토키나에서 Leica는 매우 중요한 매력 하나를 선보일 수 없었을 것이다.